점점, 어려지는 어머니..
August 21st, 2007
나는 키가 그리 크지 않다. 아니.. 작다고 말하는게 더 맞겠다. 나이는 장가가라는 소리를 들을 나이이고..
어릴 적.. 내 키가 엄마 키 보다 더 커졌을 때, 그때는 마냥 좋기만 했는데..
이젠 키 말고.. 점점 어려지는 엄마를 느낄 수 있다.
한번씩, 나에게 투정도 부리고.. 화도 내면서.. 이젠 사는게 힘드신지, 나에게 자꾸 기대려고 하신다.
그렇게 커다랗게만 보이던 엄마가.. 이젠 너무 작게만 보여서 마음이 아프다.
괜찮다고 하시다가도.. 아들이 신경써주기만을 기다리시는 어머니..
이젠..
통닭이 먹고 싶어서.. 맛있는 반찬이 먹고 싶어서..
엄마 월급날만 목이 빠져라 기다리던 어린 아이는 보이지 않고..
아들 이름으로 손수 만드신, 수익율 낮은 적금 통장에..
아들 월급날마다 꼬박 꼬박 돈 받아서 저금하는 걸 좋아하시는 순진한 어머니만 보이는 군요..
마음이 아픕니다.










나이가 들수록 애가 된다고 하는 말을
피부로 느끼게 되더군요.
제 어머니 아버지도 그렇게 강한 분들이셨는데..
댓글 by 와니
— 2007년 8월 21일 @ 9:14 am
그래도 아직은 곁에 계시니 행복해하셔야지요.
저도 저희 부모님이 연세가 많으셔서 늘 안타깝고 더 잘해드리고 싶은데 해드릴건 없어서 속상하지만, 아직 곁에 살아계신걸 매우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답니다.
있을때 더욱 잘해야겠어요 ^^
댓글 by rince
— 2007년 8월 21일 @ 10:12 pm
와니//
시간이 흐른다는게.. 참..
rince//
네.. 정말.. 있을 때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댓글 by 박군
— 2007년 8월 22일 @ 9:09 am
어머니도 아부지도 참 많이 늙으셨습니다. 제 어릴적 그렇게 무섭던 아버지는 이제 세살배기 조카앞에서 애교를 부리십니다. 뭐 사는 게 그런 것 같습니다. 이제 여행도 자주 다니시고 본인들 삶을 좀 즐기셨으면 하는데, 또 부모 마음은 그런게 아닌가 봅니다.
댓글 by Karl
— 2007년 8월 26일 @ 2:01 pm
그러한 어머니의 모습을 보고
‘아, 이젠 내가 뭔가 해드릴 것이 있구나…’하고 기뻐할 수 있지 않을까요?
어린 어머니의 모습에 책임감이 무겁게 올 수도 있지만 기쁜 마음으로 해드릴 수 있는 그대이길 바랍니다..
저에겐 아직도 어머니로부터 한없이 받고만 있는 것 같아서 오히려 마음이 무겁네요. 까시 어머니도 이제 가정의 부담에서 좀 해방되셔서 어리광도 부리고, 편히 사셔야할텐데 원….
댓글 by 까시
— 2007년 9월 18일 @ 3:39 am
까시//
까시 어머니께서는 아직 활발한 사회생활을 하셔서.. 그렇지 않을까 싶군요.. 후훗… 까시님도 어머니께 잘 하고 있쟎아요~~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ㅎㅎ
댓글 by 박군
— 2007년 9월 18일 @ 10:17 am